힘찬 울산문화재단의 발자국


기획경영팀

박상언 초대 대표이사 취임식

지난 1월 울산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지역의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문을 열었고, 여러 시행착오와 성장통을 겪으며 1년여를 달려왔다. 재단의 운영 철학을 대외에 알리기 위한 비전 선포식과 처용문화제와 월드 뮤직 페스티벌을 분리 개최하였고, 외부재원 확보를 위한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업무들을 추진하여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재단이 얻은 성과는 무엇이며, 그를 통해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냈을까? 그 해답은 재단이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여 운영철학을 대외에 알리다.
비전선포 이미지
비전선포 전략목표

지난 1월 2일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고 정확히 100일 뒤인 4월 10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를 위해 재단의 직원들은 첨예한 고민과 논의 끝에 4대 전략목표와 12대 전략과제를 설정하였고, CI 또한 제작하였다. 비전과 전략의 설정은 재단 운영의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기관의 정체성과 방향성, 또 운영 철학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어 대외 공표 시 큰 파급력을 보여준다. 선포식에는 울산광역시장, 울산시 의회 의장, 시민, 예술가 등약 300여명을 초청하여 기념 공연, 비전과 전략 발표, CI 공개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날 제시된 비전은 ‘예술로 새롭고 문화로 행복한 더 큰 울산’으로 문화재단 설립의 핵심사항인 예술 지원을 바탕으로 문화를 통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자 하였다. 이외 4대 전략목표 또한 선순환 지원체계 조성, 일상 속 문화복지 구현, 고유문화예술 콘텐츠 발굴, 창의경영모델 구축을 중점으로 설정되었고, CI 또한 반구대를 바탕으로 제작하여 울산의 고유한 정체성을 반영하는 등 울산문화재단만의 확고한 운영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울산문화재단,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하다.
  • 2017 ummf
  • 발레 이미지

재단은 그동안 여러 기관에 산재되어 운영되고 있던 여러 사업을 흡수·통합하는 형태로 출범하였다. 예술 지원 사업은 울산광역시, 처용문화제는 처용문화제 추진 위원회, 통합 문화 이용권은 울산예총으로부터 이임되었고, 문화예술교육사업은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흡수함으로써 광역 문화재단으로서의 기능과 면모를 갖출 수 있었다. 그동안은 각 기관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기관별 개성이 반영된 특색 있는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분명 있었으나 거버넌스의 부재, 행정체계의 다원화, 사업간 연계의 어려움 등 체계적인 운영 체계 마련이 어려웠다. 특히, 거버넌스의 부재는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그동안 울산문화를 아우르는 기관이 부재하다 보니 시시때때로 변하는 문화정책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는 재단이 설립되면서 사업 간 창구의 일원화가 이루어져 각종 민원의 대응은 물론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과 그에 따른 즉각적인 환류가 가능해졌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교육 진흥원, 한국 광역 문화재단연합회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력 또한 원활히 이루어졌음은 당연한 결과이다.

3. 외부재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다.
  • 해오름 울산
  • 농어촌 문화돋우미 학교

재단은 고유 업무를 추진하며 또 외부재원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함께 진행하였다. 그 결과 중앙공모 7개 사업에 응모하여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고, 국비 3억 1,500만 원을 포함 5억 7,7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사업의 분야 또한 다채로워 문화 다양성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 대왕암을 무대로 하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 프로그램」, 지역 아동들이 참여하는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문화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문화 전문 인력 양성사업」등 그동안 울산 문화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는 맞춤형 공모사업이라 할 수 있다.

4. 울산의 문화예술, 도약을 준비하다.
Be Art, Do Art!

지난 1년여를 돌이켜보면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재단의 출범이 새로운 정산 시스템 도입과 맞물려 행정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처용문화제, 월드 뮤직 페스티벌 등 축제 사업은 여러 변화를 시도하며 야심 차게 추진하였으나 여러모로 많은 아쉬움과 숙제를 남겼다. 이는 과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과 동시에 지자체보다 유연해야 하나 공공행정기관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문화재단만의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재단은 이러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스스로가 역할을 공고히 하였을 때 비로소 바로 설 수 있다. 그래야만 시민들과 예술인들 또한 기꺼이 마음을 열 것이다.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지지 없이 문화재단이 영속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아울러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제 갓 출범한 문화재단에 이러한 응원과 격려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한층 높은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된다. 울산문화재단의 도약은 곧 울산 문화예술의 도약을 의미하며, 울산 문화예술의 도약은 울산시민 모두가 문화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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