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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 평창문화올림픽과 패럴림픽

다감이 정정윤

다감이 정정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동계 패럴림픽과 평창문화올림픽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2018 평창 패럴림픽
평창 패럴림픽로고

지난 3월 9일, 2018 평창패럴림픽이 개막되었습니다. 3월 18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패럴림픽은 신체적 장애를 딛고 일어선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하여 선의의 경쟁을 하는 스포츠 정신이 깃든 대회로 전 세계인들이 함께 하는 국제대회입니다. 동계올림픽의 15가지 종목 중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컬링 등 6가지 종목이 동계패럴림픽에서 진행됩니다.

특히 엠블럼이 인상적인데요. ‘평창’의 치읓을 모티브로 눈과 얼음 그리고 동계 스포츠 선수의 모습을 형상화한, 나란히 붙은 치읓 두 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와 관중, 세계인들이 함께하는 세상을 표현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예전에 장애인올림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패럴림픽 (Paralympic)이라는 대회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래 척추 상해자들의 경기에서 시작되어서 ‘하반신 마비’를 뜻하는 ‘paraplegia’과 ‘Olympic’이 조합된 합성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패럴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가이드러너입니다. 동계패럴림픽에서 시각 장애 종목은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선수의 눈이 되는 가이드러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관중석은 조용해지는데 이는, 선수와 가이드러너간의 소통을 방해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서로의 음성신호로 한 몸처럼 움직여야하기에 오랜 훈련으로 다져진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이 아름다운 동행은 보는 이로 하여금 굉장한 감동을 주는 경기라 생각했습니다.

2018 평창 문화올림픽
평창 문화올림픽

문화올림픽이란?
“문화올림픽은 올림픽 가치를 통해 개최국 및 전 세계의 참여를 지향하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축제 및 훈련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 간 복수플랫폼 프로그램입니다.”(IOC 가이드 전문)

2018 평창 문화올림픽은 새롭고 풍부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문화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동계스포츠가 존재하지 않았던 지역까지 동계 스포츠의 다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회 이후 지속가능한 유산(Legacy) 창출을 통해 ‘평창’브랜드를 동아시아 문화-스포츠-휴양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8 평창 문화올림픽은 대회이전 붐 조성 및 대회기간 중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올림픽 문화축제를 구현하는 것이 그 목표라고 하며, 이를 위해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문화올림픽(Everyday Culture & Festival)을 개최했습니다.

2018 평창 문화마크(Mark)-2018 평창과 문화올림픽의 연계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엠블럼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글(차별성)을 모티프로 개발되었으며, 형태는 대회 엠블럼의 스틱(stick) 모티프와 한글의 자음(독창성) ㅁ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가 만나 꽃피우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또한, 2018 평창대회 계기로 다양한 주체들이 진행하는 각종 비상업적 문화행사에 통일성을 부여하고 문화올림픽의 이미지 확립을 위해 사용합니다.

로고

2018 평창문화올림픽은 크게 대회이전과 대회기간으로 구분됩니다. 대회이전에는 전국적인 2018평창대회 붐 조성과 국민·파트너 등의 참여확대를 위한 문화행사가 2018 평창 대회 개막까지 개최됩니다. 스포츠와 문화가 융합된 다양한 올림픽 및 패럴림픽 콘텐츠를 담아 풍성한 이벤트와 문화행사를 준비했습니다.

2014년 평창에서 개최된 G*-3년 계기별 문화행사(‘14.02.09)를 시작으로 G-1000일 계기 문화행사(‘15.05.16-17), 연말문화행사(‘15.12.26-30), G-2년 계기 문화행사(‘16.02.27), G-500일 계기 문화행사(‘16.09.27), G-1년 계기 문화행사(‘17.02.09), G-200일 계기 문화행사(‘17.09.09), G-100일기념 드림콘서트(‘17.11.04)를 서울과 평창, 강릉에서 정부, 개최도시, 스폰서사와 협력하여 개최하였고, 국민들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대회기간 중에는,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있는 문화올림픽’을 목표로 대회기간(2018.2.9.~2.25 / 2018.3.9.~3.18.) 올림픽 베뉴 내외에서 새롭고 풍부한 문화프로그램들을 선보여 한국의 전통과 예술적 역량을 세계무대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2018년 2월과 3월 기간 중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를 중심으로 개최 도시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올림픽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플라자

1) 문화ICT관-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미디어아트, 근현대) 및 첨단기술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융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2) 전통문화관-한국 고유 건축 양식과 무형문화재 명인들의 공연과 시연 등 전통문화를 보고 즐기며, 한국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3) 메달플라자&라이브사이트-경기방송 및 응원, 메달리스트를 위한 시상식 및 축하공연과 불꽃쇼 등 관중과 하나되는 축제가 펼쳐지는 공간입니다.

4) 기타 문화프로그램-라이브 파빌리온에서 제공하는 3D홀로그램콘서트, 동계스포츠 경기 VR경험 및 공공미술조형물, 2018평창주제 및 전통문화 등불 전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릉올림픽파크

1) 오픈 스테이지-올림픽 베뉴 내에서 선보이는 퍼레이드 행진, 스트리트 댄스, 버스킹, 한복 플래시몹 등 거리예술공연과 전통탈춤 등 지역의 대표적인 야외 퍼포먼스가 매일 열립니다.

2) 강릉아트센터-장르 제한을 벗어난 국립, 공립 도립, 시립 예술단체와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수준높은 예술공연과 전시를을 통해 문화적 감성과 영감을 주는 공간입니다.

3) 라이브사이트-주요 경기 방송 및 다양한 문화공연, 아이스링크 동계 스포츠 체험, 파트너 쇼케이스 등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4) 기타 문화프로그램-공공미술조형물, 2018평창주제 및 전통문화 등불 전시,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있는 문화올림픽을 만듭니다.

※이밖에도 대회전후 전국적으로 진행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과 대회기간 베너 외에서 정부와 개최도시가 준비하는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pyeongchang2018.com/ko/index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평창패럴림픽 개폐회식도 우리 문화를 재해석하고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멋진 공연이 있었습니다. 올림픽 문화 행사 장소로는 크게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가 있습니다. 저는 강릉문화올림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솔향강릉, 문화로 세계를 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개최되는 강원도 강릉에서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 2018 강릉문화올림픽이 열립니다.
강릉의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이번 문화 축제는
전 세계인을 향한 따스한 정(情)과 그윽한 향(香)으로 가득한
강릉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아름답고 기품 있는 도시, 강릉에서
살아있는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명나게 펼쳐집니다.

강릉문화올림픽 개요

축제 기간 : 2018년 2월 6일(화) ~ 2월 25일(일), 3월 9일(금)~18일(일)
축제 장소 : 강릉역, 월화거리, 대도호부관아, 명주예술마당, 오죽한옥마을, 강릉아트센터, 호수&바다 등
주요 행사 : 웰컴센터·웰컴숍 운영, 전통문화공연·전시 및 체험, 올림픽기념 공연·전시, 강릉푸드페스티벌 등

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되고 강릉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가 A(경포), B(정동진)코스로 나누어 운영하여 강릉의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 둘러보는데 소요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이용하면서 올림픽 관계자, 자원봉사자, 외국인 관광객분들을 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마치며
오죽헌 '율곡 이이' 동상 오죽헌 '율곡 이이' 동상 앞에 놓인 비석에는
'견득사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개인적으로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를 신청했지만 탈락되었고 패럴림픽은 기간이 안 맞아 신청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매서운 한파에도 한 사람이라도 소중히 대하시는 모습에 대단하다고 느꼈고 저였다면 힘들어했을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울산에서 대중교통으로 강릉가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고속버스는 없고 시외버스로만 운행되며 올림픽기간인데도 운행횟수는 4회 뿐이었습니다. 고속도로 환승센터 무료셔틀은 울산에서 이용조차 할 수 없더군요. KTX 고속 열차는 서울을 거쳐서만이 갈 수 있고, 무궁화열차 운행은 1회. 또 언제 올림픽을 구경할까 생각하며 불굴의 의지로 올림픽을 보러갔습니다. 강릉 시티투어 A경포코스를 타고 오죽헌을 관광하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면서 좋은 사자성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 사자성어의 뜻을 듣고 짧은 인생이지만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경포해변에서 따뜻한 국과 조청에 찍어 먹는 떡을 먹으며 연 날리고 공연 감상하고 설치예술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또 본 글을 쓰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패럴림픽에 걸맞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우리나라 첫 동계패럴림픽을 보러 현장을 찾은 장애인분들이 적잖은 불편함을 겪었다는 이야기, 저 역시도 이 계기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올림픽기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문제라고 생각되며, 이번 장애인의 날과 패럴림픽을 되돌아보며 평소에도 사회 전반에 걸쳐 평창 패럴림픽 엠블럼처럼 ‘평등한 사회’, ‘차별 없는 사회’ 인식이 개선되길 바랍니다.

로고

※ 더 자세한 자료는 아래 공식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동계올림픽) https://www.pyeongchang2018.com
2018 강릉문화올림픽 http://www.gnwelcome.kr
강릉시 관광포털 '솔향강릉' https://www.g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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