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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청년문화의 바람이 분다


'젊은 도시' 울산에 청년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청년문화 활성화를 위해 올해 울산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울산청년문화기반 구축 사업’은 공간 기반으로 문화콘텐츠를 제작중인 청년문화단체를 지원하는 ① ‘청년문화공간 콘텐츠 지원’과, 예비 문화기획자가 알아야할 이론에서 실습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② ‘예비 청년문화기획자 양성’으로 구성하여, 재단의 여러 사업들과 같이 중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그 중 이번 호에서는 ‘청년문화공간 콘텐츠 지원’으로 청년문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세 단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영상으로 부흥하자! JY프로덕션
동네cinema_gv JY프로덕션에서 개최한 '동네시네마' GV 모습

첫 번째 단체는 울산대학교 앞 대학로에서 사진‧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JY프로덕션’이다.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축제나 행사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고 SNS 채널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단체이다. JY프로덕션에서는 이번 지원을 통해 단편영화 상영과 제작을 위한 작은 동네영화관 ‘동네씨네마’ 프로그램을 기회·개최하며, 영화와 미디어 콘텐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동네씨네마'에서는 울산에서 접하기 어려운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작품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하는 등, 단편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 상영회는 사전에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하니, 관심있는 분이라면 미리 신청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제1회 '동네씨네마'는 SNS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다고 하는데, 신청자가 많아 후보순위까지 뒀다는 후일담이 들려오는걸 보면 첫 출발이 꽤 순조롭다.

전시 교류로 앞장서다, 아트시그널

두 번째 단체는 2017년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U.C.G.A)수료생들이 주축으로 결성한 ‘아트시그널’ 프로젝트팀이다.

art_signal 울산 장생포 일원을 배경으로 기획했던 프로젝트 '아트시그널' 모습

올해 아트시그널은 장생포고래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며, 현재 장생포고래로131 갤러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외에도 다양한 공간과 전시·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한다.

아트시그널은 이번 재단 지원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프로젝트 강연을 비롯하여, 전문가 매칭 평론지원, 아티스트 워크숍, 네트워킹 등 다양한 형태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이 밖에도 미술과 예술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품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미래 주역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 하니, 최근 울산에서 시도한 적이 없는 신선한 기획을 실현해보겠다는 취지가 돋보인다.

2017년도부터 지역예술가들의 견문을 넓히고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활동영역의 확장을 도모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며, 이러한 활동 속에 아트시그널만의 철학을 담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하니,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음악으로 하나 되는 청년들, 플러그인

세 번째 단체는 로컬밴드 '룬디마틴' 김민경씨가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플러그인’이다.
플러그인은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음악 놀이터,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청춘들의 음악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오픈스테이지’라는 콘셉트로 7월부터 매주 주말 동호회나 신인 뮤지션들을 위한 열린 무대를 마련한다.

plugin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플러그인'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프로젝트들이 전개되어 왔다.

이번 지원사업을 위해 자체적인 기획단을 구성하여 효율적인 홍보와 동시에 지역 기획자를 육성하고, 지역 뮤지션들 간의 콜라보 무대로 로컬 뮤지션의 발굴과 양성하겠다고 하니, 매주 주말 지역 뮤지션의 음악을 들으러 공연장을 찾는 새로운 문화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러면 앞으로는?

세 단체 모두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지역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새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각 단체의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의 달' 행사와 2017년도 U.C.G.A(울산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 1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지역에서 꾸준히 의지를 갖고 준비해 오던 이들과 가뭄에 단비처럼 이제 막 생겨나는 청년활동 지원이 적시에 협력했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마중물을 중요한 기점으로 살려내고 새로운 활동가들이 정착할 수 있는 구심점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큰 관건이다.

울산의 청년과 시민을 위해 새로운 시선으로 문화예술계에 뛰어든 청년활동가들. 그들이 울산의 뿌리가 되어 울산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에 부응하여 청년활동가들 역시 시민들의 지원에 사회적 역할로서 답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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