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야기

가라~! 코로나, 오라~! 예술세상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이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태화강국가정원 느티나무마당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은 울산문화재단이 지난 2018년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생활문화활성화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본 사업은 시민 중심의 자생적 생활문화예술 활동기반을 마련하여 시민의 문화감수성과 문화적 역량 제고 및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울산문화재단은 지난 8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제3회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 참가 및 관내공연 동호회’를 공개 모집하였으며, 그 결과 총 98개 팀이 최종 선정되었다. 올해 선정된 동호회는 공연 분야 78개 동호회와 전시·체험 분야 20개 동호회 등이며, 페스티벌에는 공모에 선정된 동호회 중 공연행사에 40개 동호회, 전시·체험 행사에 20개 동호회 등 60개 팀, 600여 명이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코로나는 가고 문화예술은 오라

‘제3회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은 ‘가라~! 코로나, 오라~! 예술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다. 그밖에도 올해 페스티벌에는 지난해보다 18개 많은 동호회가 참가하였으며, 일정도 하루에서 이틀로 늘어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였다. 페스티벌에서 전시·체험 분야를 담당한 20개의 동호회 외에 공연 분야의 78개 동호회는 △생활 악기 연주 23개 △춤과 무용 6개 △밴드 5개 △노래와 합창 3개 △연극 2개 △문학 1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지난 11월 7일, 태화강국가정원 내 만남의 광장부터 느티나무광장까지 ‘울산도호부취타대’의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색 공연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끈 페스티벌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의 개회사와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개막선언을 비롯하여 ‘울산광역시 예술동아리 쇼케이스’로 진행된 식전 공연과 전문예술단체가 참여한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개막 행사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후 무대에는 ‘울산위드아마추어오케스트라’의 합주, ‘무지개아코디언’의 아코디언 연주, 그리고 ‘체리블라썸밴드’의 밴드공연 등 18개 팀의 계속되는 공연으로 1일 차의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11월 8일에는 ‘울산여성합창단’의 합창을 비롯하여, ‘김선희소리천사봉사단’의 국악, ‘전통무희단’의 전통춤 등 22개 팀의 동호회 별로 개성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렇게 야외특설무대에서 한창 공연이 펼쳐지고 있을 때, 무대 아래에서는 20개의 동호회 부스가 체험과 전시로 볼거리를 선사하였다. 목공예, 도서, 사진 등 동호회 회원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더불어 ‘캘리그라피동호회’가 준비한 캘리그라피 그려보기, ‘운우풍뢰’의 사물악기 체험하기 등의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이틀 동안 짧지만 알찬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인터뷰
김석현 ‘하모가람앙상블’ 동호회장

올해 ‘제3회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에서 하모니카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한 ‘하모가람앙상블’의 김석현 동호회장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하모니카 연주단체 ‘하모가람앙상블’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올해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공연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하모가람’이란 하모니카 연주로 큰 강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하모니카 지도자과정을 거친 강사 요원 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주곡 합주연주를 위주로 실력을 다져온 정예요원의 문화동호회입니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하모니카 합주를 통하여 코로나19로 움츠려진 많은 분의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해드리기 위하여 템포가 빠르고 신나는 곡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에 참가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다양한 동호회의 공연을 보면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추억의 자리가 되었고, 회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하면서 실력도 한층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행사 중간중간에 경품 추첨 등의 이벤트를 병행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모가람앙상블은 어떤 한 해를 보냈나요. 또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나 모임을 하기가 쉽지 않아 예년과 달리 공연 활동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매주 연습공간에 모여 새로운 과제를 익히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전국 무대 공연을 거쳐 세계 경연 무대로의 출연을 목표로 하고 있고, 관내 노인복지시설 및 병원 등에서 하는 위문공연을 점차 늘려 가고자 합니다.

시민 중심의 축제, 방역이 최우선

앞서 이야기를 나눈 ‘하모가람앙상블’ 동호회장의 말씀처럼 올해 페스티벌에 참가한 동호회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기량을 닦아왔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울산문화재단은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이 시민들이 현장에서 즐기는 시민 중심의 축제인 만큼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 기간을 비롯하여 행사 동안 방역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였다.

먼저,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면서 방역과 검진 절차를 거쳐서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공연 분야에는 150명의 관람 제한을 두었고, 전시 분야에는 한 부스당 5명 이내 입장 제한을, 체험 분야는 2m 거리 두기로 체험을 진행하였다. 이외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무대와 객석 사이 최소 2m의 거리 유지, 좌석을 지그재그로 배치하여 관객 간 밀집하여 착석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틀간의 축제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은 시민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감상할 수 있는 ‘대면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철저한 방역관리를 병행해야 했다. 서로에게 힘든 상황이었겠지만, 시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니 축제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내년에는 감염병의 종식으로 더 많은 시민과 함께 재미나고 신나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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