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되어, 예술을 하라! Be Art, Do Art! 울산문화재단 연찬회


기획경영팀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상반기. 울산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컨트롤타워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다. 젊지만 어리지 않게, 늦었지만 꼼꼼하게 하나씩 하나씩 기틀을 만들어가며 울산의 문화예술계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달려왔다. 예술로 새롭고 문화로 행복한 더 큰 울산을 만들겠다는 재단의 다짐은 녹음이 우거지는 6월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태양보다 더욱 뜨겁게 재단 직원들의 가슴에 새겨졌다. 이제는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고 하반기를 넘어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 지난 6월 30일 재단은 연찬회를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실현적인 2018년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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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硏鑽). 학문 따위를 깊이 연구함. 재단이 준비한 연찬회의 주요 골자는 2018년도 사업안 공유였다. 단순히 행정적인 사업안 제시로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울산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할 수 있는 사업안을 제시하기 위해 재단은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했으며, 장기간에 걸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그 사업안을 구체화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재단의 비전과 전략체계를 구축했고, 4월 비전 선포식을 통해 공개된 재단의 비전 및 전략체계를 기반으로 하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다. 130 여개의 신규 사업안을 가지고 전 직원이 참석하는 브레인스토밍이 5월부터 6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연찬회 직전 직원 전략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사업안 선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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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의 핵심과제는 울산문화재단의 전략목표에 맞는 사업안 선정이었다. 재단은 사업안을 던져놓고 재단의 전략목표를 끼워 넣는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먼저 비전과 전략체계를 확실히 다져 놓았다. “예술로 새롭고 문화로 행복한 더 큰 울산”이라는 비전 아래 “품격 있고 따뜻한 문화예술도시 구현”을 미션으로 삼았다. 이를 기준으로 “예술가가 예술 하기 좋은 창조적 문화생태계”, “시민의 꿈과 상상이 꽃 피는 일상 속 문화복지”, “울산형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 및 도시 리브랜딩”, “대한민국 1등 문화재단을 향한 창의경영모델”이라는 네 가지 전략목표를 세웠으며, 각각의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2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전략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전략과제로서 사업안들이 채택된 것. 그리고 이 사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공감, 창의성, 전문성, 공공성의 핵심가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체계적이고 단단한 기반 공사는 끝났다. 이제는 건축가의 재량에 따라 얼마나 멋이 살아있는 구조물을 짓는가가 관건. 박상언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필두로 재단이 얼마나 화려하고 실용적인 울산 문화예술계를 지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 연찬회는 2018년 울산 문화예술 공사를 시작하는 기공식임과 더불어 축제와도 같은 개막식이었다. 누구보다 즐겁게 또 책임감을 짊어지고 다가올 2018년 울산 문화예술계를 위해 첫 삽을 뜬 울산문화재단 직원들은 다시 한 번 연찬회의 의미를 새겼다.

Be Art, Do Art! 예술이 되고, 예술을 하자는 이번 연찬회는 울산문화재단 직원들이 가져야 할 철학이 녹아있다. 존재론적으로 예술이 되자(Be Art)는 의미는 문화예술 행정가로서 문화예술에 대한 피상적인 접근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문화예술계 진흥을 위해 일원화되어 힘쓰자는 의미다. 타성에 젖어 펜대만 굴리는 행정가가 아닌 현장 중심의 발로 뛰는 행정가. 문화예술계와 동화되어 추상명사인 Art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울산문화재단이 걸어갈 길이다. 행위론적으로 예술을 하자(Do Art)는 의미는 보다 1차원적인 의미다. 문화예술 행정가는 펜으로서 예술을 하는 직업이다.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을 문화예술계로 끌어들이며, 시민들이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도록 장려하는 기관이 문화재단이다. 재단은 울산광역시가 예술로 새롭고 문화로 행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예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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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시작되고,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제 막 출발선에서 발을 뗀 상태. 이미 출발도 하기 전에 끈이 풀려 주춤한 수많은 사람들은 속으로 곪은 문제를 안고 어영부영 달리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은 그들의 전처를 그대로 밟을 것인가. 탄탄한 준비로 다음 목표까지 질주할 것인가. 이번 연찬회를 통해 앞으로의 목표를 다잡고 진정 울산문화예술계를 위한 행정가로서 비전을 갖추는 빛나는 자리가 되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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