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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인터뷰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가장 큰 복지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재단에 취임했을 당시에 소감으로 밝혔던 말이다.
울산문화재단이 울산시민들과 함께 한지도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전수일 대표이사는 ‘문화도시 울산의 조타수’ 역할을 자처하며 ‘시민중심의 문화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차별 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나아가 문화예술을 창조하고 즐기는 생활 속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더더욱 문화와 가까워지게 하고 싶다는 그다. 울산문화재단에서 전수일 대표이사를 만나 지금까지의 수장으로서 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인터뷰

전수일 대표이사
(울산문화재단 )

취임하시고 1여 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가 취임하고 1년 사이에 울산은 ‘태화강국가정원 지정’과 더불어 젊은 문화예술도시로 변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관광객이 급속히 증가했고, 새로운 예술인과 문화들이 울산으로 유입되면서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공존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울산문화재단은 이 시점에서 조직의 새로운 경영체계 구축을 통해 울산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울산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1년은 재단의 설립 목적에 따른 기능과 역할에 맞게 조직을 개편하고 사업을 정비하여 새롭게 갖추는 한 해였습니다. 비로소 내년에 새로운 경영 체계를 반영할 예정인데, 이 변화로 울산만의 문화예술을 콘텐츠화하고 더 나아가 일상이 문화가 되는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도시 울산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성과는 여태껏 재단의 역할이 일방향적 정보 제공, 지원으로 비칠 수도 있는 시점에서 지역 예술인과 예술 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단체로 새롭게 인식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53회 처용문화제가 좋은 예입니다.‘처용문화제’가 울산을 대표하는 최장수 축제라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만 이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역사와 전통, 민속 문화와 생활문화를 접목하는 향토문화축제로 만들어 모든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하였습니다. 그 결과 울산시 내에 있는 모든 예술적 자원을 가지고 축제를 치렀으며, 지역예술인과 지역 청년,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어우러져 더 큰 축제로 발전시켰습니다. 더불어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재단과 소통함으로써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축제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가고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서로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사업과 행사를 확대해 시민화합을 이뤄나갈 예정입니다.

울산문화재단이 진행하려는 문화예술의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울산문화재단은 앞으로 행정이 아닌 시민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시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예술사업을 구현하기 위해, 지금은 울산에서 문화정책을 생산하고 결정해 실현을 책임져야 할 때입니다. 재단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문화정책을 추진하여 대중성과 전문성을 포괄하는 여러 교육과 행사, 공공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실험적인 창작과 진취적인 배움을 촉진하여 다양한 시민을 만나려 합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단순 관객의 입장을 넘어서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참여자이자 창작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와 사업들은 울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해소해주고, 시민과 예술단체, 재단의 소통과 교류로 개발된 문화예술 콘텐츠는 지역 예술발전에 기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년 사업들을 통해 재단과 울산시 문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울산 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울산문화재단의 제2기 비전 ‘예술의 꿈, 문화의 품, 울산시민의 행복한 삶’ 함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재단의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목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울산에서 예술가들은 예술의 꿈이 마음껏 펼치고 문화의 품이 더 넓어지며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로 울산시민이 행복해지는 ‘문화복지 도시 울산’입니다.

다양한 분야와 연령의 예술가, 예술단체들의 창작활동을 존중하고 지원하여 자생적으로 창작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예술가 중심인 창작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확산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플랫폼을 만들어 시민 맞춤형 문화복지를 실현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술가와 시민이 다함께 참여하는 예술콘텐츠를 발굴하고 울산의 특화된 문화브랜드를 만들어서 울산만의 특색 있는 문화도시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머물러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으로 자연 풍경이 아름다운 울산의 특성상 야외 축제와 이벤트, 문화예술 공연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처용문화제, 프롬나드 페스티벌은 날씨가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러한 자리가 문화예술의 나눔터로 발전해 예술가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점, 그리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던 게 인기 축제의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재단은 전문예술인과 단체, 그리고 다양한 계충의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문화예술이 도시 속에 녹아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내년에도 울산문화재단은 바쁘게 뛰어다닐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울산과 문화재단은 지금 아주 중요한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울산이 많은 사람이 찾는 낭만의 문화예술 공간, 시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호흡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울산문화재단이걸어온길


지난 1년, 울산문화재단이 모든 예술가와 시민들이 꿈꾸는 이상에 부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수일 대표이사를 비롯한 직원들은 여전히 ‘시민중심 문화도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오늘도 달리고 있다. 문화예술은 더 이상 소수의 예술가나 여유가 있는 자들의 여가적 전유물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누려야 하는 행복이자 자유의 대상이다.

그리고 세대를 넘어선 지금 울산문화재단은 단순한 예술가 지원에서 더 나아가 모든 시민이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그들이 독자적인 문화주체로서의 만화적 사고와 활동을 하는 것에 도움을 주려 한다.

전수일 대표이사의 진심을 들으며 울산 시민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문화예술로 당당하게 주장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끼게 되었다. 울산문화재단이 꿈꾸는 일상이 예술로, 문화가 일상이 되는 날을 울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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