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여기저기

뷰티 인:사이드 / 공간과 사람 그리고 이야기

-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 .feat 피카소 -

세대공감 창의놀이터 편

울산광역시 북구 중보1길 25에 위치한 세대공감 창의놀이터는 문화와 예술, 놀이와 교육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15년 6월 문을 열었다. 세대공감 창의놀이터는 강사 주도의 인위적인 놀이가 아닌, 아이들이 즉흥적이고 자발적으로 예술을 표현하게 도와주며 ‘무중력지대에서 꼬마예술가가 노는 법’을 진행하여 놀이중심의 유아문화예술을 만들고 있다.

왁자지껄 서로 떠들면서 유목에 실을 감아보고 목공풀을 발라서 다른 유목을 붙여본다. 강사들은 그저 도구를 어떻게 쓰는지만 알려주고 모든 표현은 아이들의 상상에 맡긴다. 유목을 부수기도 하고 다시 붙여보기도 하고 총이라고 표현하는 아이도 있고 또 비행기라고 말 한다. 실제로 결과물을 보면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5세 아이들의 눈에는 총이고 비행기이고 공룡이다.

꼭 어떠한 형태가 나와야 하는가? 아이들은 지금 예술을 접하고 예술을 표현한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주입식 교육으로 이것은 하면 안되고 이것은 할 수 있도록 길러져왔다. 주입식교육의 단점은 틀에 박힌 사고를 할 수 밖에 없고 스스로 제한을 두어 더 큰 영역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아버린다.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도전의식이 희미해 진다.

세대공감 창의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예술 활동 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단순히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그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 풍부한 상상력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게 도와준다. 아이들에게 도구를 쓰는 방법과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그 후에는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피드백은 없다.

주입식이 아닌 자기주도 학습을 중점으로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예술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옆에 친구에게 “나 비행기를 만들거야” 라고 이야기하면 “난 새를 만들거야” 라며 서로 이야기 하며 만들고자 하는 것을 공유한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 엘빈 토플러


어릴 때부터 자기가 어떤 부분에 흥미가 있고 그것을 할 때 어떤 즐거움을 얻게 되는지를 기억하고 선택하게끔 해야 한다.

재단에서는 2020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기능·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주입식 교육에서 자기주도형 문화예술교육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세대공감 창의놀이터에서 준비한 ‘무중력지대에서 꼬마예술가가 노는 법’은 유아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영유아 교육기관 방문수업과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기회를 확대 시켜주고자 하였다. 체험, 예술창작활동, 예술 감상의 교육 형태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16개 유아교육기관에서 진행된다. 목공, 미술, 놀이의 분야에서 체험형과 방문형으로 나뉘어 구성되어있다.

세대공감 창의놀이터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유아,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및 예술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유아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 그물놀이터

    - 지하1층 -

  • 지하1층으로 방문하면 세대공감 창의놀이터의 대표 공간인 그물놀이터. 알록달록 화려한 원색으로 꾸며진 그물놀이터는 첨단강화섬유 로프로 만든 그물망 놀이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들이 활동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체활동을 통해 혼자보다는 ‘우리’,    ‘함께’가 소중하다는 가치를 배우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풍뎅이놀이터, 구름놀이터 등 총 7개의 놀이터로 구성되어 있고 최대 30명까지 수용가능한 공간이라 단체이용이 많은 공간 중 하나. 야외공연장과 잔디밭이 있어 야외활동도 자연스레 연계되어있다.

나무놀이터

- 1층 -

  • 자연에서 온 재료인 나무를 테마로 하여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나무놀이터는 숲을 쉽게 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나무의 부드러움과 온화함을 느끼게 하고 자연적인 나무향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자연친화적인 놀이 공간.

    나무를 이용한 각종 미니어쳐와 3~5명이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대형 놀이집, 가게놀이터 등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신체건강, 의사소통 등 5개의 영역을 고루 활동할 수 있게 장난감을 배치해 놓았다.

  • 옥상

  • 옥상에는 놀돔, 아찔다리, 자유목공 등으로 아이들이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나무 돔에 올라가거나 스스로 놀이공간을 배치하고 변경하여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했다. 나무에 물감을 칠하기도 하고 처음 접하는 재료를 경험하게끔 해준다.

이 모든 것을 구성하고 기획한 세대공감 창의놀이터 신동재 기획팀장은 “아이들을 위한 독특하고 고유한 콘텐츠를 기획하려고 했고 최대한 노작(손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드는)을 통하여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게 기획하고 싶었다.” 며 이야기 했다.

“무중력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우리는 항상 중력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고 중력의 간섭을 받고 있죠. 무중력은 중력의 간섭 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른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라” 는 의미로 짓게 되었다 한다.

"문화예술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하는 사회서비스라 생각하고 있고 예술 활동이 어떤 특정한 아이들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닌 모든 아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기본 소양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고 이야기 했다. 꼭 가수여야만 노래를 부르고 화가여야만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지 않는가. “자유롭게 문화 예술을 접하고 즐기고 표현하면 더 나은 문화예술계가 형성될 것이다.” 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만들어갈 문화예술계는 틀에 박히지 않고 즐겁게 즐기는 사회활동 중 하나로 자리 잡게 하는 게 꿈이다.” 라고 전했다.

재단에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더 많은 영역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한다. 문화예술에 수학적으로 정해진 답은 없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예술 활동을 하고 문화를 만들어가게 어른들은 아이들의 표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어야 한다. 피카소가 표현한 것이 틀리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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