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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울산 한 바퀴- 동구편'

울산동구지도

사진 한 장만으로도 빨려 들어갈 듯 가고 싶은 곳들이 있습니다.
요즘 SNS에서는 바다를 마음껏 감상하며 인생 사진까지 남길 수 있는 오션뷰 여행지가 대세죠?
눈이 시리게 파란 바다와 거친 바위들이 천혜의 자연 장관을 만들어 내는 동구는 오션뷰 하면 빠질 수 없는 명소입니다.
사방팔방이 포토존 이고 곳곳이 인생샷 포인트인 동구 당일 여행 안내서!
호흡이 긴 여행을 욕심내도 좋을 가을에 동구로 함께 떠나 볼까요?

1. 바다가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 _ 슬도
슬도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 구멍을 지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슬도.

해발 7m의 작은 바위섬이지만 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의 역할도 해주고 있습니다. 슬도의 바위는 벌집처럼 뚫린 구멍이 인상적입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돌맛조개와 파도가 함께 만들어낸 구멍이 120만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수많은 구멍에 바람과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를 연주하는 듯하여 ‘슬도명파(瑟島鳴波)’라고 하는데, 동구의 소리 9경 중 하나로 꼽히죠. 그래서일까요? 중앙에 위치한 ‘슬도 등대’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거문고 연주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고, 이 소리는 슬도의 명파와 합주되어 또 하나의 음악이 되고 있습니다.

  • 슬도
  • 슬도
  • 슬도

방어진항에서 방파제를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다 보면 파도 소리와 함께 이곳만의 ‘느림’에 동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슬도의 상징인 커다란 고래 조형물과 하얀 무인 등대가 사람들을 맞이해 주는데요, 이 등대는 푸른 바다와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져 슬도를 한 폭의 풍경화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 뛰어난 풍광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아 드라마 ‘메이퀸’과 영화 ‘친구2’ 등이 여기서 촬영된 바 있습니다. 이후에는 SNS 인생샷 명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에게 인기몰이 중입니다.

최근에는 낚시 예능 프로그램이 슬도에서 촬영되어 긴 방파제에 낚시하러 나온 이들로 북적이는데요,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슬도가 떠들썩하다고 합니다. 뜨거운 여름처럼 바닷물에 뛰어들 수는 없지만 가을 바다의 운치를 느끼기에는 슬도 만한 곳이 없으니 연인과 또는 가족과 함께 꼭 방문해 보세요!

  • 슬도
  •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산5-3
  • 052-209-3353
2. 울산을 대표하는 자연 관광 명소_ 대왕암공원
  • 대왕암공원
  • 대왕암공원

태화강대공원과 싶리대숲 등 울산 12경이 있지만, 그중 단연 최고는 오랜 기간 동안 울산의 명소로 알려졌던 대왕암 공원이 아닐까요? 울산 시민들에게는 소풍과 데이트 장소로 추억되기도 합니다. ‘대왕암’이라는 이름은 과거 신라시대 문무대왕비의 넋이 문무대왕과 함께 동해를 지키다가 대왕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요. 대왕암공원은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숲과 그 사이의 억새 군락, 해안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자연환경이 빚어낸 신비로운 풍경이 가득한 곳입니다.

대왕암공원

바다로 이어진 오솔길은 수령 100년이 넘는 아름드리 해송들이 늘어져 있어 사철 내내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10분 정도 산책을 즐기다 보면 길 끝에 울기 등대가 나타나고요, 등대 밑으로 내려서면 탁 트인 바다 위에 솟아난 바위가 첩첩이 쌓여 절경을 이루는 대왕암으로 갈 수 있습니다. 육지와 바위섬까지 다리가 놓여 있어 대왕암을 직접 밟아볼 수도 있죠. 낮에 만나면 푸른 하늘과 짙은 바다가 어우러져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니 여유롭게 자연이 연출한 장관을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대왕암공원의 매력은 일출과 일몰 때에 두 배가 됩니다. 타오르는 듯 붉은 노을이 바다와 바위를 서서히 물들이는 모습은 감탄과 함께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죠. 낭만적인 동해의 일출과 일몰을 느끼고 싶다면 동쪽 해안을 따라 조성된 대왕암 오토캠핑장을 추천해드려요! 자연에 마음을 사로잡혀 대왕암공원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실 겁니다.

  • 대왕암공원
  • 울산 동구 일산동 산907
  • 052-209-3753
  • 입장료 : 무료
3. 공연과 전시로 만나는 가을의 낭만_ 현대예술관
현대예술관

가을은 맑고 쾌적한 날씨를 벗 삼아 음악과 미술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이죠. 가을의 낭만과 마음을 풍요롭게 할 무언가를 찾고 계신다면, 공연과 전시를 관람해보시면 어떨까요? 현대예술관은 공연장과 미술관, 레저와 스포츠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연극, 퓨전뮤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여는 대공연장은 수준급 음향 시설과 무대 시설을 갖추고 있고요. 소공연장은 주로 대학로 소극장용 작품을 울산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연극 <미저리>,<운빨로맨스>등 다양한 작품이 울산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줄곧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과 세계적 미술품을 유치하는 다양한 기획 전시를 하고 있으며, 2007년 국내 정상급 시설로 리모델링을 거친 후 더욱 다채롭고 세련된 전시를 진행하고 있죠. 지난 시간 동안,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형 공연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울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요. 지금도 현대예술관은 ‘울산의 문화 1번지’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색다른 가을의 낭만을 찾고 있다면 좋은 공연과 전시 한 편 어떨까요? 낭만적인 문화예술 생활로 가을의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4.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한곳에! _ 주전어촌체험마을
  • 주전어촌체험마을
  • 주전어촌체험마을

바다는 여름에만 뛰어드는 곳이란 편견은 그만! 특별한 즐거움이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주전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하세요! 주전어촌마을의 가장 특별한 점은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해녀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신 마을 해녀들에게 물질을 배우고, 얕은 앞바다에서 전복과 해삼, 소라, 멍게 등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채취해볼 수 있죠.

바다에 쏟아져 있는 보물을 캐는 재미가 쏠쏠한 해녀체험은 동구 주전만의 묘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해양생태장 맨손잡이 체험을 추천드립니다. 안전한 갯가에서 마을 해녀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해산물들을 맨손으로 잡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맨손잡이 체험장이 위치한 주전 해안 일대는 기묘한 갯바위가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눈길 닿는 모든 곳이 그림이 되죠. 해녀 체험을 하며 눈과 마음 정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외에도 주전어촌체험마을에선 어선을 타고 바다를 누비는 어선 승선 체험, 투명 카누 체험, 바다낚시 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 어촌에서 즐기는 거의 모든 바다 체험이 가능합니다. 체험 뒤에 출출해졌다면 맛있는 해녀 밥상을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마을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이 한 상 가득 나오는데, 밥상에 오른 재료마다 곁들여지는 설명이 입맛을 돋웁니다. 싱싱한 해산물과 소소한 어촌체험이 있어 심심할 틈 없는 주전마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주전어촌체험마을
5. 울산 최고(最古)의 천년 고찰 _ 동축사
  • 동축사
  • 동축사

넋 놓고 가만히 앉아만 있고 싶은 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특별히 힘든 일도 없는데, 몸이 축축 처지는 기분. 문득 이런 날들이 찾아오죠. 하루에도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신을 위해 가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비워내고 싶다면 동축사를 방문해 보세요. 동구 동부동 마골산에 자리 잡아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약 15분 정도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동축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동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인데요, 신라 진흥왕 34년(573) 진흥왕의 명으로 창건되었으며 모형 불상을 모시기 위하여 지은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절입니다. 동축사를 한 바퀴 쭉 둘러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사찰 마당 가운데 자리 잡은 삼층석탑인데요, 높이는 약 3.4M이고 기단 정면에 2개의 화강암을 연결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또 뒷면은 긴 화강암 2개를 겹쳐 놓고 양쪽 면은 전후 기단 사이에 돌을 조각한 형태로 만들어진 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동축사 그 자체도 훌륭한 건축물이지만, 주변과 어우러진 경관도 일품인데요, 울창한 소나무와 평행으로 이뤄진 건물, 아기자기한 동상도 품고 있어 고요하게 머물러만 있어도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심신의 안정을 찾고 싶다면 유서 깊은 동축사에서 잠시 쉬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어느새 도심의 답답함은 사라지고, 자연과 어우러진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말사: 일정한 교구(敎區)의 본사(本寺)에 소속된 작은 절.

6. 아름다운 밤이에요 _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대교 야경

야경은 말 그대로 ‘밤의 경치’를 말하죠. 가을은 밤의 경치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아름다운 야경 명소가 많기로 유명한 울산에서도 독보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울산대교 전망대‘로 가보세요! 울산대교 전망대는 2015년 5월 개통한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긴 단경간 현수교인 울산대교와 울산의 3대 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단지 및 울산 7대 명산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울산대교야경
울산대교야경

전망대에는 카페와 울산의 발전사를 담은 홍보관, 야외 테라스와 정원을 갖추고 있어 오랜 시간 머무르며 울산의 곳곳을 내다볼 수 있죠.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야경은 푸른빛의 바다가 돋보였던 낮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도시의 불빛과 어우러진 화려한 대교의 조명은 이국적 정취에 빠져들게 합니다. 또, 잔잔한 물결 위로 드리워진 형형색색 빛의 조각들이 바람결에 아른거리는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낭만에 흠뻑 취하게 만들죠. 현란한 색감과 함께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동구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울산의 야경의 신비로운 보습을 감상하면 그 어떤 비경도 부럽지 않으니까요!

  • 울산대교 전망대
  • 울산 동구 방어동 산118-3
  • 052-209-3345
  • 운영시간: 매일 09:00 - 21:00 (둘째, 넷째 월요일, 설/추석 당일 휴무)
  • 무료
  • 층별 안내
  • 1F : 안내데스크 / 홍보관 / 영상실 / 기프트샵 / 카페 / 매점 / 화장실

    2F : 야외테라스

    3F : 전망대

    4F : 옥외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