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여기저기

뷰티 인:사이드 / 공간과 사람 그리고 이야기

- 문화파출소 편 -

주요 시설안내
주요 시설안내
층별 안내
  • 1층

    • 문화보안관 및 치안센터장 사무공간
      -민원업무를 위한 공간
      -주민들을 위한 휴식 및 문화 공간
    • 화장실(남성용)
  • 별관

    • 나눔별관
      -장르별 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
      -문화파출소 자율프로그램 운영
      -문화파출소DAY 진행 및 상영 공간
      (빔 프로젝터사용)

    2층

    • 나누미 큰방, 작은방
      -장르별 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
      -문화파출소 자율프로그램 운영
      -경찰청 협력 프로그램 운영
    • 나눔부엌
      -지역주민을 위한 공용공간(탕비실)
    • 계단전시공간
    • 화장실(여성용)
  • 1

    우리 동네 특별 화합의 공간

  • 동네의 주택가나 길을 돌아다니다보면, 선명한 파란색의 간판과 차량으로 이따금씩 시선을 이끄는 건물이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파출소라고 부르는 치안센터입니다. 언제나 안전과 보호로 우리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곳이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주민들은 파출소가 보이면 오히려 더 거리를 두게 됩니다. 잘 다니던 도로에 갑자기 경찰차가 보이면 왠지 모르게 피하고 싶은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조금 이상하리만큼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특별한 치안센터가 있습니다. 그 이름부터 조금 특별한 곳, 바로 「문화파출소」입니다. 2016년 8월 화려한 대로와 상점가 사이로 점점 잊혀져갔던 치안센터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주민들이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했는데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파출소와 문화‧예술 간의 만남으로 예술단체와 경찰, 그리고 지역 주민 모두 하나가되는 우리 동네 특별한 문화파출소 이야기, 함께 만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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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나 되는 문화파출소 안내

  • 주소
    울산광역시 남구 중앙로 25

    문의
    052-269-9045

    운영형태

    기수별로 진행되며, 각 프로그램 마다 오전 오후로 나뉘어 운영시간 상이.
    현재, 코로나19 여파 및 별도의 사정으로 모든 프로그램 일시적 연기 상태.
    (2020 청소년 영화제 시나리오 및 스텝 모집은 진행 중)

  • 문화 프로그램 소개

    ・문화 예술 치유 프로그램
    일반인 및 감정 노동자, 간접범죄피해자 등과 같은 문화 소외계층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기획 및 운영으로 마음의 치유를 얻는 프로그램.

    ・문화예술 장르별 특화 프로그램
    4년의 운영 기간동안 양성된 주민 강사가 주축이 되어 지역주민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난 공동체로서의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문화안전망 프로그램
    경찰과 협업하여 범죄 폭력, 동네 치안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예방 및 안전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예술향유 취약계층인 경찰의 문화예술체험기회 및 참여 제공.

    ・지역협력공간 활성화 프로그램
    지역주민 혹은 관련 기관대상 생활동아리 형성 및 모임 공간을 제공하여 지역주민, 단체 간의 유대관계 향상과 활발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문화파출소 자율 프로그램
    인근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특정 분야의 예술창작 기회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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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찐 우정이야!”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예술공간

  • 현재, 전국의 문화파출소는 7개소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울‧부‧경남권을 통틀어 유일한 문화파출소 울산남부(신선치안센터)입니다. 7개 소 중 제일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울산 문화파출소의 문화‧예술 활동은 너무나도 활발한데요. 그 이유는 울산 문화파출소만이 가진 특별함, 바로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나갔기 때문입니다. 10년 동안 삭막했던 치안센터의 빈 공간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우리 동네 사랑방으로 변신할 수 있었죠.

    단순히 주민들의 왕래가 잦아서가 아닙니다. 지역으로 이관되기 전 미디어문화교육도담의 4년의 운영기간 동안 양성된 주민 강사가 참여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왔기때문입니다.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진 덕분에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속 늘어나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선뜻 먼저 가는 사람 없이 함께 간식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문화가 생겼습니다. 문화파출소는 이렇게 모두가 주민이자 강사, 친구가 되어 찐 우정을 쌓고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문화프로그램이 일시중지 된 요즘도 연락을 계속 주고받으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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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시간

  • 문화파출소 울산남부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경찰의 마스코트 포돌이를 비롯한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채워진 벽화입니다. 이 벽화그리기는 범죄피해자나 감정노동자들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예술치유프로그램 중 하나로 경찰관, 문화파출소 수강생, 문화보안관이 한껏 정성을 들여 다함께 그렸다고 하네요. 무엇이든 함께 협력해서 이뤄낸 일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죠?

    평소 주민들에게 ‘경찰’은 그저 어려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화파출소를 드나드는 주민들은 오히려 경찰들이 함께여서 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유자데이’를 맞아 경찰과 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로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곤 합니다. 평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하기 힘든 경찰들도 이 시간을 통해 힐링이 되고, 주민들도 함께 참여함으로서 경찰에 대해 뻣뻣했던 인식이 많이 변화될 수 있었답니다.

    또, 아동유괴, 교통안전, 범죄 등 여러 범죄와 사회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 할 수 있도록 경찰들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각종 예방・안전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치안센터는 범죄피해자를 비롯한 주민들에게 올바른 사회적응을 돕고, 고단한 업무로 지친 경찰들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치안센터의 만남이 이렇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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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울산 영화제를 이끌어갈 청소년 단편 영화 제작단

  •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꿈’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혹은 몰라서 갈팡질팡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여러 직업군을 체험해봄으로서 스스로의 흥미와 재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만큼 좋은 경험이 또 있을까요?

    이런 청소년들을 위해 울산 청소년 단편 영화제작단을 조성했습니다. 영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문화교육도담의 강점을 살리고, 인권을 주제로 경찰 측과 결합해 함께 기획한 문화안전망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울산에서는 전문적인 영화제작을 경험해 볼 기회가 적다보니 청소년들의 참여 욕구가 상당히 높다고 하는데요. 단편 영화를 제작해봄으로서 그룹 활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과 성취감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 청소년들이 직접 도맡아서 이뤄낸 열정과 노력의 결실로 2019년 대한민국 청소년 밀알영상제 울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거머쥘 수 있었답니다.

    코로나19로 다른 문화‧예술 활동은 일시적인 연기 상태이지만, 울산청소년 단편 영화제작단은 4/13일부터 시나리오‧ 스텝모집 진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른, 전문가, 전공자만이 제작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미래의 울산영화제를 이끌어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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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파출소 사람들의 이야기

  • ※ 정○이 (30대, 남구 야음동)
    “지인의 소개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무언가 배워보고 싶기도 했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취미생활을 넘어 삶의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 듭니다. 수업이 아닌 휴식을 위해 들르는 곳, 어느새 일상에서 문화파출소가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숙 (40대, 남구 달동)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꾸준히 참여하다보니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이자 문화생활공간으로 시간을 채울 수 있어서 저에게 즐거움의 공간이 되었어요.”

    ※ 김○옥 (50대, 남구 야음동)
    “처음에 동사무소 홍보지를 보고 막연하게 참여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수업에 참여할수록 수강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결과물을 가져가는 것이 아닌 마음을 어루만지고 가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김정선 문화보안관 (미디어문화교육도담 교육총괄팀장)

“초반에는 동네에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모집했어요. 주민 분들께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었던지라 친근하게 그냥 놀러 오시라고도 말씀드렸었죠. 직접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하나둘씩 참여자가 늘면서 입소문도 탔는지 많이들 찾아주시더라고요.”

“문화파출소 울산남부만의 특색인 것 같아요.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이 문화파출소를 이끌어 간다는 건 사실 그 어떤 것보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 분야를 친근하게 느끼길 바랐어요. 모두가 하나라는 그 마음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탄탄한 문화파출소를 이루어 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문화파출소를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2020년 5월 새롭게 문을 열 문화파출소를 기대하며...

그동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미디어문화교육도담이 진행했던 문화파출소 사업은 2020년지역으로 이관되면서 올해부터 울산문화재단과 미디어문화교육도담이 함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로 했습니다. 참여주민들의 더욱 쾌적한 공간을 위해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모든 여건이 충족되는 대로 주민분들께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더 다양하고 뜻깊은 활동을 통해 울산의 문화예술계를 빛내줄 문화파출소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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