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 - 박소현 “89”

다감이 이하림

다감이 이하림

우리 지역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주도하고, 이끌어나갈 신진예술가들의 창작 의욕 고취를 위한 울산문화재단의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은 2013년 4명의 예술가들을 지원하면서 시작되어 올해에는 11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흔히 예술을 모르는 사람들도 예술가라는 직업을 이야기할 때는 제일 먼저 ‘배고픈 직업’이라는 표현부터 하게 된다. 예술가로서 작업을 하는 동시에 생계를 해결하는 일을 해야 하는 대부분의 젊은 예술가들의 상황은 시대가 변해도 한결같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오늘 만난 2명의 예술가는 예술분야는 시각예술, 음악예술로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바람은 미리 짜인 각본처럼 분명하고,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 만든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소중하게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분명 거친 현실의 어디에선가 고독한 현실과 맞서 싸우며, 용기 있게 묵묵히 나와 현실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을 ‘젋은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러한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이 발단이 되어, 이들의 열정이 꺾이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해본다.

김주언

1.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드로잉 작업하는 박소현 작가입니다.
대학에서는 섬유/패션을 전공했고 현재는 드로잉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미술 작가가 되는 것은 제 어릴 적 꿈 이었기에 대학 졸업 후 자연스레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 신진예술가 지원 사업으로 하고자 하는 작업들은 어떠한 것들인가요?

패션을 옷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조각이라는 것으로 접근을 해서 일반 옷이 아닌 면과 입체의 기본 소재가 되는 실로 드로잉의 개념을 패션에 접목시켜보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구상 중에 있습니다.

3. 신진예술가 선정이 작가님에게는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요?

신진예술가 선정은 작업을 할 수 있는 경제적 도움 뿐 만 아니라 앞으로의 작가 생활을 이어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감사히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울산 시민 분들에게 올해 작업한 신작들을 먼저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렙니다.

4. 현재 준비 중이거나 최근에 작업이 마무리되니 작품에 대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재작년부터 한국의 제사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사가 의무감으로 이행되다보니 제사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올해 개인전에는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하려합니다. 그리고 제사의 진정성에 대한 부분도 할아버지를 위한 추모식을 전시로 풀며 동시에 해소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제사의 의미를 다시 짚어 보았으면 합니다.

박소현

5. 예술가로서 일반 시민들이 어떤 시선과 마음으로 예술+예술가를 바라보면 좋을까요?

예술은 특별한 것이 아닌 항상 일상 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예술가들이 그 중 재밌는 부분을 포착해 창의성을 더해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무작정 예술은 어렵다, 라는 편견은 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한 만큼 작품을 감상하실 때 열린 마음으로 즐기셨으면 합니다.
사실 예술가들조차 예술은 항상 어렵습니다.

6. 예술가로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전업 작가로서 먹고 사는 문제가 큰 고민입니다. 작품 활동은 어떻게든지 계속 해 나갈 것이기에 오히려 고민이 덜 되나 기본생활을 스스로 유지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아직은 작품 판매가 원활하지 않아서 경제적 자생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7. 예술가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세우고 있는 목표는 있으신가요?

예술가로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은 제 평생의 목표입니다. 항상 공부하고 성실히 작업하자고 매번 제 자신에게 다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전국의 맛집 탐방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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