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야기

축제, 코로나 시대의 치유

- 처용문화제 -

처용문화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울산의 대표적인 축제다. 1967년, 국내 제1의 공업 도시라는 상징성을 살려 ‘울산공업축제’라는 이름으로 첫 막을 열었다. 그 후 1995년, 울산의 고유 문화콘텐츠인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적 의미를 더하여 ‘처용문화제’로 명칭을 바꾸었다. 지금은 처용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 공연과 함께 5개 구·군의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이 하나 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올해 축제는 비대면으로 ‘마음 방역’ 책임진다

올해로 54회를 맞이하는 처용문화제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남구 태화교 주변 태화강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처용문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코로나 블루⑴'를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한 심리방역에 초점을 맞췄다. 시민과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밀집하여 펼치는 기존의 방식 대신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며,예술을 통한 치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하고자 한다. 올해 축제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미디어 피사드 매체예술 등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매체(뉴 미디어)에 기반을 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축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는 사리가 될 것이다.

(1)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울감과 무기력, 만성피로를 뜻하는 용어

예술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다

지금껏 축제는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체감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었다. 사람들은 축제의 장소에서 일상의 근심을 털어버릴 수 있었고, 일탈과 해방을 맛보며 위안을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와 맞닥뜨린 지금, 세상의 모든 문화는 개인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좌절과 절망의 요소는 아니다. 길을 내지 않고서는 결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기에 당연히 땀 흘리며 성취해내야만 하는 일이다.

지역의 문화축제도 전통적인 대면 방식을 벗어나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놓여있다. 제54회 처용문화제 또한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발맞추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축제 형식을 탐구하고, ‘언택트(untact)’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통해 축제의 명맥을 잇고 시민들과 소통하도록 할 것이다.

문화예술이 주는 위로는 계속된다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 예술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달래줄 최고의 보약이다. 온라인으로 축제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해본 적 없을 테지만, 이번만큼은 가상공간 속에서 나 혼자 오롯이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서 있는 모든 자리가 예술 공간이니, 축제 기간 어느 곳에서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보자. 올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처용문화제가 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제54회 처용문화제 개요
  • • 기간/장소 : 2020. 10. 30. ~ 11. 1. / 태화강 둔치 체육공원 등
  • • 주 제 : 헬로우, 미스터 처용
  • • 주최/주관 : 울산광역시 / 울산문화재단
제54회 처용문화제 세부일정
10월 30일(금) 10월 31일(토) 11월 1일(일)
• 개막(영상인사 송출)
• 처용맞이
• 처용주제극(처용설화)
• 영상탑 영상송출
• 처용플래시몹
• 오방처용무
• 초청공연
• 처용콘서트
• 처용주제극(처용설화)
• 영상탑 영상송출
• 처용플래시몹
• 오방처용무
• 폐막(영상인사 송출)
• 처용콘서트
• 초청공연
• 영상탑 영상송출
• 처용플래시몹
• 오방처용무
처용 캐릭터 및 상품 전국 공모전
<제54회 처용문화제 특징>
• 처용이미지 전국홍보 주력
- 처용종이탈 선착순 배부, 처용 캐릭터 및 상품 전국 공모전, 공모전 선정 작품 온라인 전시
• 대동놀이, 퍼레이드 폐지 등 밀접행사 최소화
- 체험 부스 폐지, 공연관람 시 안전거리 유지, 무대공연 현장 실시간 영상 중계(영상탑) 녹화 후 재단 유튜브 게재
• 시민과 예술가의 안전제일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
-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라 행사장 동시 출입인원 100명 미만 유지, 출입시 발열체크/손소독제 사용/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클린존 손목 종이밴드 착용 의무화

※ 본 공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재단 홈페이지(www.uacf.or.kr)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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