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리뷰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녀가 온다! 뮤지컬 “레베카”

다감이 이하영

다감이 이하영

레베카 포스터출처 : 공식홈페이지

2013년 초연 이후, 신선한 반전, 엄청난 서스펜스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017년 4연으로 돌아 온 뮤지컬 “레베카”가 울산을 찾아 온다.
뮤지컬 ‘레베카’는 뒤프리 드 모리에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후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로 재탄생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2006년 오스트리아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한국에는 2013년 초연 후 관객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으며 매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울산은 작년 2016년 삼연 당시 처음으로 공연되었고, 올해 한 번 더 울산관객을 찾아오게 되었다.

맨덜리 저택이 가진 보랏빛 비밀은 무엇일까?

이야기의 시작은 4월 13일(현재로부터 16년 전) 프랑스의 몬테카를로에서 시작된다. 미국의 부자 마나님 반 호퍼 부인의 시중을 들고 있는 나(I)는 그곳에 머무르고 있던 영국귀족 막심 드 윈터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고, 막심은 ‘나’의 순수함에 이끌려 청혼을 한다. 행복한 앞날을 그리며 막심이 사는 맨덜리 저택에 들어온 ‘나’는 막심의 전 부인 ‘레베카’의 유모이자 집안을 관리하는 댄버스부인을 만나게 된다. 어쩐지 자신을 적대시하며 과도하게 예의를 갖추는 댄버스부인이 불편하고, 막심은 한층 더 예민해져있고 뭔가 큰 비밀을 감추는 듯하다. 저택에 휘감겨있는 죽은 레베카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나’는 성대한 연회를 준비하지만 이마저도 잘 진행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나’는 댄버스부인과 대립하게 되고, 이후 막심에게서 충격적인 ‘그날’의 비밀을 듣게 된다.

  • 레베카 포스터출처 : 공식홈페이지
  • 레베카 포스터

매혹적인 캐릭터,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전개, 섬뜩한 반전!

뮤지컬 ‘레베카’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갖추고, 이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인데, 예를 들어 주인공 나(I)가 처음에는 연약하고 소극적인 여성이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강인하고 당찬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무언가 어둡고 날카로운 성격의 막심이 나(I)와 함께하면서 점차 변화하는 등 공연 속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닌 한층 입체적인 캐릭터로 다가온다. 여기에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악역 아닌 악역 ‘댄버스부인’의 출연은 극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또한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로 2시간 40여 분간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개연성 있는 구성으로 단 한 번의 지루함 없이 관객의 몰입을 높여주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초연부터 4연까지 관람한 기자의 자체 Q&A
Q 제목은 ‘레베카’인데 그녀는 나오지 않는다?
A 공연은 ‘레베카’가 죽고 1년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레베카는 극에서 실제로 나오지 않고 이름으로만 나온다.
Q 주인공 ‘나’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A원작 소설에서조차 ‘나(I)’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관객들로 하여금 나=관객으로 몰입을 높일 수 있게 한다.
Q 댄버스 부인은 ‘조연’이다?
A뮤지컬 ‘레베카’에서 가장 인기 있고, 대표 넘버인 ‘레베카’를 부르는 댄버스 부인은 ‘조연’이지만 남다른 카리스마와 핵심 캐릭터인 덕분에 많은 이들이 공연 관람 후 나, 막심이 아닌 댄버스 부인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레베카 포스터
Q 원작이 따로 있다는데?
A1938년 소설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의 소설로, 영국에서만 28쇄를 거듭하고 초판발행 후 단 한 번의 절판 없이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설이다. 이후 1940년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화하여 대성공을 거두었고 영화는 1941년 아카데미영화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Q 초연부터 4연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나?
A일부 대사, 가사가 변한 정도이며, 초연과 내용과 넘버, 캐릭터 설명은 동일하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변화 되었는데, 류정한, 오만석, 송창의, 정성화, 옥주현, 신영숙, 차지연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배우들이 모두 거쳐 갔다.
  • 공연을 좀 더 재미있게 보고 싶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자.

    1. 절대 미리 OST를 듣고 가지 말 것!

    통상 뮤지컬을 보러가기 전에 내용의 흐름을 익히기 위해 OST를 듣고 가는 경우가 많지만, 레베카의 경우 음원으로 들었을 때보다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과 전율이 더욱 크다. 더군다나 반전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넘버가 있기 때문에, 자칫 반전을 미리 알고 가게 되므로 보는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

  • 2. 캐릭터들의 기본 설명을 보고가면 좋다

    대략의 줄거리와 캐릭터들의 설명을 미리 알고 가면 ‘아 저 인물이 왜 저렇게 하지’라는 이해가 쉽게 되어 극을 보는데 몰입을 높인다.

  • 공연을 잘 알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공연예절

    1. 공연시작 전 10분 전까지는 입장하기

    공연이 시작하고 난 후에는 공연의 흐름에 따라 중간입장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대공연장의 공연은 많은 관객이 같은 시간대에 몰리게 되므로 주차 등이 혼잡하다. 따라서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여의치 못하면 넉넉하게 일찍 준비하도록 하자.

  • 2. 공연장 내에서 사진, 동영상 촬영은 금물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 내에서 인증사진을 찍는데, 이는 저작권 등의 문제로 원칙적으로는 불가하다. 사전에 협의되지 않는 촬영은 절대 금지이며, 이를 무단으로 배포할 경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 3. 본인좌석에 앉기

    이따금 ‘몰지각한 관객’이 ‘자신의 자리보다 좋은 좌석’이 비어있을 경우 임의로 좌석을 옮기는 경우가 있다. 아직 오지 않은 관객이 있을 수 있거나, 주최 측에서 사정상 비워놓은 자리일 경우가 많고, 본인의 좌석이 아닌 경우 그에 따른 차액을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반드시 본인 좌석에 앉도록 하자.

  • 4. 과도하게 허리를 굽혀 보지 않기(일명 ‘수구리’), 음식물 반입 절대금지

    뒷사람과 옆 사람을 위해 좌석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과하게 몸을 구부리거나 옆으로 기대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하자. 좌석에 문제가 있으면 공연도우미에게 바로 알리면 조취를 취해준다. 공연장 내에서는 음료를 포함한 음식물이 금지, 껌이나 사탕도 금물이다.

  • 5. 핸드폰은 끄거나 진동! 불빛을 사수 할 것

    공연장에서 핸드폰은 끄거나 진동으로 하고, 공연 도중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조작하지 않도록 한다.

  • 6. 중간입장은 공연도우미의 안내에 따를 것

    부득이하게 공연시간 내 입장을 하지 못한 경우 공연도우미의 안내에 따르도록 한다. 임의로 문을 열고 나갈 시에는 재입장이 어렵다. 공연 중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주변의 공연도우미에게 알리도록 한다.

  • 7. 커튼콜 시 기립은 예의, 커튼콜 촬영도 불가

    뮤지컬 ‘레베카’는 커튼콜 촬영이 불가하다. 공연의 만족도에 따라 기립박수를 치는 이들이 있는데, 간혹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에게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앉으라고 소리치는 등의 경우가 발생한다. 기립박수는 관객이 배우에게 주는 감사의 표시이므로 본인의 시야를 가리거나 보기 불편한 경우 직접 대면하지 말고 공연도우미에게 의견을 표하자.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레베카”
▶공연일: 2017년 12월 8일(금)~10(일)
-12/8(금) 오후7시30분, 12/9(토) 오후3시,7시, 12/10(일) 오후3시
▶티켓가: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문예회관유료회원 10%할인, 초중고A석 30%할인, 장애인(1-3급)20%할인
▶관람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미취학 아동 관람불가)
▶예매문의: 052-275-9623
▶예매처: 인터파크, 누리티켓, 클립서비스, 울산문화예술회관
▶캐스팅

뮤지컬 레베카 캐스팅
일정 막심 댄버스 나(I) 잭파벨 반호퍼 베아트리체
12/8(금) 7:30 정성화 신영숙 김금나 이상현 김나윤 류수화
12/9(토) 3:00 민영기 옥주현 이지혜 이상현 김나윤 류수화
7:00 송창의 신영숙 김금나 최민철 정영주 이정화
12/10(일) 3:00 정성화 옥주현 이지혜 최민철 정영주 이정화
*본 캐스팅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가일스: 최병광/ 크롤리: 정동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