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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드 / 공간과 사람 그리고 이야기

‘아트 체인지업(Art Change UP)’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예술창작 활동 및 문화 소비는 대폭 위축되었고, 그로 인해 예술계가 입은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렇듯 대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예술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그리하여 (재)울산문화재단과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울산예총), 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울산민예총)은 지난 9월부터 이번 달까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2020년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아트 체인지업(Art Change U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트 체인지업(Art Change UP)’ 사업은 한국판 뉴딜 정책 중 디지털 뉴딜 선정과제로 울산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이 지역 특성에 맞추어 실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온라인 예술활동의 일상화를 대비하기 위해 예술인들에게 온라인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향유자와의 소통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인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울산에서는 기획사업 형태로 울산예총이 ‘온라인 미디어 울산복합아트센터’ 사업을, 울산민예총이 ‘아트 온 36.5’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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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술플랫폼 ‘울산복합아트센터’

울산예총의 ‘온라인미디어 울산복합아트센터’ 사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고유 온라인 예술플랫폼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지역 명소와 연계한 공연 콘텐츠 제작으로 비대면 시대의 관광자원 개발 및 예술인의 다양한 창작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내용은 3D VR 갤러리 및 3D VR 공연장 등 가상의 플랫폼을 개설하여 참여 예술인들의 시각예술과 공간예술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울산예총은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참여 예술인을 공모하였고, 시각예술(△미술△사진) 분야에 22명과 공연예술(△국악△음악△연예△무용) 분야에 33명, 총 55명의 지역예술인을 선정했다. 공연과 전시 작품들은 지난 11월에 촬영을 마쳤으며, 특히 모든 공연은 태화강국가정원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1월에 정식으로 선보이게 될 ‘울산복합아트센터’,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을 만나 이에 대한 궁금한 점을 들어보았다.

Interview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

온라인미디어 울산복합아트센터는 어떤 사업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예총 회장이자,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희석입니다. 울산복합아트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작품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을 돕기 위하여 사이버 공간을 마련하여 예술인들의 전시와 공연을 소개하는 사업입니다.

어떤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나요.

울산예총은 공연 분야에 33명, 전시 분야에 22명의 예술가를 공모하였으며, 이들의 작품은 1년 동안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전시 분야의 작가들은 각 10점의 평면 작품을 제출하여 선보이게 되며, 개인 또는 단체로 이루어진 공연팀은 태화강국가정원 내에서 무용, 음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태화강국가정원이 지정된 지가 1년이 지났는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공연은 태화강국가정원 내에서 촬영 하였습니다. 멋진 공연의 배경으로 함께 소개될 공간은 12곳이며, 드론 촬영 등으로 아름다운 경치도 세심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은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통하여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인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예술인들에게도 힘이 되면서 태화강국가정원도 홍보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온라인 예술활동에 관한 의견을 비롯하여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예술 홍보의 기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산을 비롯하여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 정책이 다양해져서 지역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울산예총은 예술인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예술인들을 돕는 중간 다리를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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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체온의 예술을 만나다 ‘아트 온 36.5’

이미지출처 : 도깨비난장TV

울산민예총의 ‘아트 온 36.5’ 사업은 온라인 공연예술 콘텐츠를 제작하여 예술인들의 공연예술 활동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아트 온 36.5’ 사업의 주요 내용은 울산의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국악, 음악, 무용, 스트릿 댄스, 크로스오버 등의 공연 영상을 제작하고, 이와 더불어 작품창작 과정과 공연현장 스케치, 예술인 인터뷰 등 공연 콘텐츠가 제작되는 모든 과정을 만나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회,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이를 위하여 울산민예총은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단체를 모집하였으며, 심의를 통해 9개의 단체를 선정하였다. 이들은 지난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반구대암각화 등 울산 12경 중 대표적 장소 3곳에서 온라인 비대면 형식으로 공연을 마쳤다. ‘아트 온 36.5’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는 지난달 중순부터 유튜브 도깨비 난장 TV, ubc 울산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향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아카이브 전시회와 코멘터리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갤러리 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울산민예총의 박경열 이사장과 김구대 감독을 만나 ‘아트 온 36.5’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Interview

박경열 울산민예총 이사장·김구대 아트 온 36.5 총 감독

어떻게 이 프로젝트가 기획되었나요.

(박경열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민예총에서 일하고 있는 박경열입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문화예술계도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없게 되었고, 계획되어 있던 공연들도 연달아 취소되어 예술인들의 생계에 많은 지장과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화예술계에는 새로운 트렌드의 예술형태가 탄생하게 됩니다.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하여 예술인과 대중들이 서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죠. ‘아트 온 36.5’ 또한 이러한 비대면 온라인 예술공연이라는 트렌드를 잇는 사업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아트 온 36.5’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구대 감독님)
반갑습니다. ‘아트 온 36.5’의 총 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김구대입니다. 처음 사업을 구상했던 기획단에서 다양한 제목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상체온의 예술을 만나다, 아트 온 365일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건강한 상태, 즉 정상체온을 바라는 마음과 365일 예술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조합하여 ‘아트 온 36.5’로 정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공연을 볼 수 있나요.

(김구대 감독님)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예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음악, 무용, 국악, 스트릿댄스 등 공모를 거쳐 선정된 9개 팀의 다양한 공연부터 9개 팀이 서로 협업하여 만든 3개 팀의 특별한 공연까지 총 12개 팀의 공연예술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울산의 명소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이 멋진 자연경관을 함께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김구대 감독님)
대면이 아닌 영상이라는 매체로 공개되는 만큼 시민들이 공연예술을 즐기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방송인 ubc와 연계하여 선명한 화질을 갖춘 생동감 있는 공연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예술계가 어떻게 변할까요.

(박경열 이사장님)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가 어떠한 형태로 다시 올지 모릅니다. 이미 문화예술계는 비대면 공연, 미디어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집에서, 학교에서 VR과 AR을 통해 국악, 음악 예술을 익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울산민예총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준비를 통해 변화에 적응해가도록 할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전시회나 공연을 즐기고 소통하는 온택트(Ontact) 시대.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를 너무나도 빠르게 눈앞의 현실로 가져다 놓았다. 문화예술계는 가장 큰 위기를 겪었음에도, 어느 분야보다 빠르게 온라인이라는 흐름에 합류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문화재단은 시대의 변화 흐름에 맞춰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미디어 사업을 마련할 것이며, 지역예술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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