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인물

촘촘한 톱니로 울산의 예술을 짓다

다감이 장세련

단체나 기관은 전문성을 갖춘 여러 개의 조직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조직들이 제 역할에 충실할 때 그 기관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간다.
울산문화예술의 발전과 시민들에게 질 좋은 문화예술의 전달을 위해 전문단체가 발족을 했다. 울산문화재단이다. 울산광역시에서 해오던 많은 업무가 울산문화재단으로 이관되면서 울산의 이미지 개선에도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오래 전부터 울산이 가진 이미지는 철벽처럼 딱딱하고 융통성 없어 보이는 공업도시다. 그런 이미지를 말랑말랑한 문화의 도시로 재인식하게 하는 데 울산문화재단이 일조할 것이란 기대다. 시민들의 기대부응을 위해 재단은 기능을 세분화한 4개 팀으로 구성되었다. 재단의 톱니 역할을 하고 있는 4개 팀은 기획경영팀, 문화예술진흥팀, 문화사업지원팀, 문화예술교육지원팀이다. 각 팀의 팀장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팀의 주요 업무와 장기적인 계획 및 추진방향, 그 중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시행할 업무에 대한 것들이다.

기획경영팀 김보창 팀장

기획경영팀 김보창 팀장

기획경영팀(김보창 팀장)은 재단의 살림을 총괄하는 부서다.

재단의 업무를 기획하고, 시의 유관기관 협력, 재단 경영, 직원교육, 홍보가 주된 업무다.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으로 재단의 기능을 최적화한다. 더불어 직원들이 문화행정가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으로 ‘예술로 새롭고 문화로 행복한 더 큰 울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을 품격 있고 따뜻한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한 4대 전략이 꽤나 다부지다. 예술가가 예술하기 좋은 창조적 문화생태계 구축, 시민의 꿈과 상상이 꽃피는 일상 속 문화복지 확대, 울산형 문화예술콘텐츠 발굴 및 도시 리브랜딩으로 대한민국 1등 문화재단을 향한 창의경영모델 창출이 그것이다. 문화재단으로는 다소 늦은 시작이지만 그만큼 철저한 준비로 임하고 있다. 그러므로 4대 전략목표 달성 과정에서 울산이 다른 도시에 비해 앞서나갈 수 있도록 계획수행은 최대한 꼼꼼하고 차분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안으로 수행할 일은 무엇보다도 조직의 안정화다. 재단출범의 출발점에서 생기는 시행착오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매주 금요일 직원공동학습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문화예술진흥팀 김미경 팀장

문화예술진흥팀 김미경 팀장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 사업,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사업,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등의 추진을 맡고 있는 문화예술진흥팀(김미경 팀장)의 각오도 눈길을 끈다.

지역 예술단체와 예술인의 창작역량 강화와 우수 창작활동 촉진을 위한 지원 사업이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 사업 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열에 불을 붙여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사업은 지역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간 상생협력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 창작 환경 속에서 공연장이 운영을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공연단체의 예술적 창작 역량도 커질 것을 확신한다.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여행·체육 분야의 향유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으로 계층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술 기반이 부족한 울산에서 차세대 지역 예술 인력을 발굴하고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다. 울산은 광역시의 인구에 비해 예술가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감안하여 역량 있는 예술가의 발굴을 위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올해의 중점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문화사업지원팀 이환희 팀장

문화사업지원팀 이환희 팀장

문화사업지원팀(이환희팀장)의 주요업무는 실질적인 문화사업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월드뮤직을 포함한 처용문화제, 에이팜(APaMM 아시아태평양뮤직미팅) 등의 축제 운영이 주된 업무다. 더불어 소극장과 공연예술 연습 공간 운영과 예술인복지 사업을 후원하며 문화 재생 사업이나 지역공동체 예술 프로젝트와 문화콘텐츠 발굴 및 개발사업도 맡고 있다. 이를 위한 장기적 계획으로는 실천과제를 구체화시켜 나아가는 일이다. 특히 울산의 특성을 잘 알릴 수 있는 문화예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즉 ‘울산형 문화예술콘텐츠’를 발굴, 개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팀에서는 처용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올해의 중점적 시행 업무로 정해 놓고 있다. 처용문화제는 문화와 예술을 총망라하는 울산의 대표 축제다. 형식적인 축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로 시민들의 만족한 참여를 유도할 것이며, 처용을 전국에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지원팀 박은정 팀장

문화예술교육지원팀 박은정 팀장

문화예술교육지원팀(박은정팀장)은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지원팀의 주요 사업은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운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사업,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사업, 예술강사지원사업이 있다. 2017년부터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울산문화재단이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전통적인 문화정책은 예술가 지원에 중점을 두었지만 현재적 과제는 수용자 중심, 지역중심으로 옮겨왔다. 문화예술 또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느끼고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여 시민들의 문화예술역량을 높이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런 사업이 장기적으로는 예술가들이 제대로 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다. 문화예술교육은 시민과 함께 하는 맞춤형 교육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들이 중간매개자들이다. 프로그램을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강사나 기획자들의 역량이 높아야 양질의 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화예술교육지원팀에서 매개자양성 사업에 중점을 두는 이유이다. 그리고 올해 새로이 국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시비, 국비로 추진되는 농산어촌 문화기획자 양성사업인 ‘문화이모작’사업도 운영 중에 있다.

조직은 단체의 톱니다. 톱니는 크기와 관계없이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 그 역할들은 단체의 순항을 위해 맞물려 돌아간다. 4개 팀은 문화예술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진 울산문화재단의 톱니다. 들여다보면 모두가 울산의 문화선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런 만큼 시민들에게는 정서함양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갖게 된다.